Music

Antireeze

투영스 2011. 7. 15. 16:44

우린 오래 전 부터 어쩔 수 없는 거였어

우주 속을 혼자 떠돌며 많이 외로워 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과 달이 겹치게 될때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뼈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 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속에 볼 수 있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낯익은 거리들이 거울처럼 반짝여도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둘은 얼어붙지 않을거야

바다속의 모래까지 녹을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위로

숨이 막힐 것 같이 차가웠던 공기속에

너의 체온이 내게 스며들어 오고 있어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꺼야

바다속의 모래까지 녹을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꺼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위로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또 다른 빙하기가 찾아오면은 어떡해

긴 세월을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 줄 그런 사람을 찾는거야

긴 세월을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 줄 그런 사람을 찾는거야

 

 

김애란의 소설 <두근 두근 내 인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