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영이별 영이별
투영스
2007. 12. 17. 14:18
제 1회 세계문학상 수상장 『미실』의 작가 김별아의 신작 장편소설. 전작에서 신라 '화랑세기'를 다룬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스스로 택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을 다루었다. 이번 작품의 중심인물은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머나먼 유배지로 떠나 결국 죽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이다. 작가 특유의 역사적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작품은 형벌과도 같은 가혹한 운명에 맞선 정순왕후의 삶을 담담한 어조로 담았다.
정순왕후의 독백형식으로 쓰여진 책으로 윤석화 주연의 연극의 기초가 되었다.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권세에 눈이 먼 숙부(수양대군)에 의해서 죽어간 나이 어린 단종의 비가 남편을 그리며 살아낸 세월에 대한 한맺힌 피눈물에 어쩔 수 없이 나도 절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 큰애가 어느날 "엄마, 짐승중에 가장 독한 짐승이 뭐게."하고 묻길래
망설임없이 내 입에서 튀어 나온 말 " 사람"
그랬더니 큰애가 "우리 선생님도 사람이 제일 독한 짐승이래."한다.
짐승이야 주린배를 채울 때나 누군가 자기를 위협할 때가 아니면 다른 짐승을 해치지않는 법인데 사람만이 자신의 끝 없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남에게 해를 가하고 아픔을 주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