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에 대해...]
. 신비한 울의 구조
울이 다른 섬유와 다른 특징의 하나는 그 표피가 스케일(Scale)이라는 비늘모양의 것으로
덮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늘이라고 하여 마치 물고기 비늘이 기왓장처럼 몸체에서 아래방향으로 겹쳐져 있다.
이 스케일 때문에 섬유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고 결합되는 것으로 방적하면 그 상태가 더욱
좋아져 실로 만들어도 섬유가 미끄러져 빠지지 않게 된다. 또 스케일로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섬유가 강하고 광택이 있으며 또 물이 잘 튀기는 장점이 있다.
표피의 아래에는 콜텍스라 부르는 피질부로 되어 있는데 울의 중심 조직이다. 콜텍스는 성장과정에서 발육이 충분한 부분과 불충분한 부분이 인접하여 대립된 형태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섬유에 오그라드는 곳이 생겨 파상을 만든다. 이 파상을 권축(또는 크림프)이라
한다. 울이 강력이 좋고 따뜻한 것은 권축 때문이다. 또 권축이 좋으면 실을 방적하기 쉽고
실에 탄력이 생긴다.
양모를 겹쳐(Web로 만듦) 돌가루물과 열과 압력을 가하여 문지르면 모가 결합되어 단단한
형태로 된다. 이 성질을 축융성(縮絨性)이라 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펠트(Felt)라고 한다. 축융성이 좋을수록 섬유의 결합이 잘되고, 또 스케일과 스케일이 얽혀 훨씬 축융성을
증가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울의 독특한 성질로 이것을 이용하여 펠트 모자(신사용
중절모)와 각종 공업용 펠트 혹은 축융 가공을 필요로 하는 방모직물 등을 생산한다.
이처럼 울은 천연 그대로 가진 섬세 미묘한 구조와 이를 기초로 한 신비한 성능을 갖춘 섬유라 할 수 있다.
. 울의 특징
견이 섬유의 여왕이라고 한다면 울은 <섬유의 왕>이다. 그만큼 울은 사람들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울이 다음과 같은 뛰어난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 구김이 생기지 않는다. ]
섬유를 접어 눌렀다가 펼치면 원 상태로 돌아온다. 울은 건조되었을 때나 습할 때 모두 원상으로 돌아오는 성질이 좋다. 이러한 성질로 구김이 생기지 않는다.
[ 흡습성이 좋다. ]
다른 섬유에 비하여 흡습성이 좋아, 습한 공기 중에서는 30% 이상의 수분을 흡수한다. 이
수분은 섬유의 깊숙히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표면은 건조되어 있어, 피부촉감이 나빠지지
않는다. 또 방습성이 좋아 취급도 간단하다.
[ 염색이 잘된다. ]
수분과 같이 염료의 흡착도 좋아 염색이 잘 되고, 색도 선명하다. 또 염료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섬유와의 결합이 좋아, 색이 변하지 않으며 잘 바래지도 않는다.
[ 열을 잘 유지하여 따뜻하다. ]
열을 잘 유지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또 섬유가 곱슬곱슬하여 빈틈에 공기를 모아두어 보온성이 풍부하다.
[ 잘 타지 않는다. ]
타지 않는 성질이 있으며, 흡습성이 좋아 습기를 포함하기 때문에 불을 가까이 하여도 급속히 타지 않는다.
[ 피부 촉감이 좋다. ]
신축성, 탄성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피부 감촉이 좋고, 의류로 만들었을 때 형태가 오래 유지된다.
[ 오래 입을 수 있다. ]
섬유 자체는 다른 섬유보다 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울 제품이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은 입어도 형태가 잘 유지되고 필링(毛玉)도 생기지 않는 등 언제나 신선한 외관을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목양업자의 단체인 IWS(International Wool Secretariate, 국제양모사무국 = 1937년 설립되어 울 마크의 보급 등 양모제품의 프로모터로 세계적으로 활동)는 이들의 특징을 울의 7대 불가사의 라는 케치프레이스로 PR하고 있다. 그러나 전연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세탁하면 줄고, 젖으면 주름이 생기며, 벌레에 해를 쉽게 입는 것이다. 위와 같은 단점은 근래 많은 개발에 의해 특히 가공방법의 개발로 크게 개선되어 실용적으로 울은 큰 문제가 없다.
. 각종 울의 가공
울은 지금까지 기술한 바와 같이 타 섬유에 없는 우수한 특징을 갖추고 있으나, 더욱 좋은 울을 만들기 위하여 합성섬유의 장점을 혼합한 합섬 혼방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 울 단독으로도 다양한 개질가공에 의해 보다 완벽한 제품 만들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울의 줄어드는 것을 없앤 방축가공, 벌레가 먹기 쉬운 성질을 커버한 방충가공, 기타 플리트 가공, 발수유 가공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울은 각종 가공을 통하여 보다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져 광범위 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특수 화학처리에 의한 스케일방축 울과 방적방법의 개선에 의한 <사이로 스펀> <사이로 필> <울랩> 등이 개발되어 있다. 그 외 필라멘트와 울의 교연사와 필라멘트 혼섬사를 포함 총칭하여 차세대의 울로 불러지고 있다.
이 차세대 울의 개발에 따라 과거 추동 용도에서 춘하 용도로 울이 많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울이 의류의 아웃웨어에서 언더웨어까지 폭 넓게 전개되고 있으나 그 수요의 중심은 아웃웨어이다. 이것은 울이 그만큼 패션소재로 적당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며 제품도 신사,
부인, 아동복 슈트, 코트, 스웨터, 니트 드레스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 외 펠트는 울 특유의 제품으로 장식 제품, 공업용도로 독자적인 수요는 타 섬유에 비해 독보적인 소재이다.
'섬유, 원단, 원사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티셔츠로 적합한 소재들. (0) | 2014.03.07 |
---|---|
[스크랩] 니트란 무엇인가? (0) | 2014.03.07 |
[스크랩] 면 섬유에 대해 (0) | 2014.03.07 |
[스크랩] 각종 원단의 특성 (0) | 2014.03.07 |
[스크랩] 섬유( FIBER) 의 종류 (0) | 201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