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

숲의 명상

투영스 2007. 6. 22. 22:50

 

숲의 이미지

숲을 열어보자
여닫이창이라 여기고
가만히 눈 열어보자
그 안으로
낮 그늘이 고요를 깔고
저들 끼리만이 자유로운 색깔 없는 숨을 쉬며
그 자유로운 숨결을 피워
볕살을 들이켜 살찌우는 참죽나무 잎새들
기둥가지를 찍어내는 새소리로
침묵에 겨운 오수를 털어 내는,
부지런한 여름이 익는
이네들의 눈 훔쳐보자

숲 뿌리에서 솟는 삶의 인내
가만 가만 인생을 깨치자

              김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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