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저녁 식사후의 모습들

투영스 2007. 9. 6. 00:24

갑자기 때아닌 폭우로 제주도 전체가 물에 잠겨버렸다.

우리마을에서도 상습침수 지역에 어김없이 물난리가 나는 바람에 남편이 리사무소에서 밤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양수기를 동원하여 침수된 집안의 물을 빼어주고 침수된 밭에 물꼬도 터주고 피해지역이 없나 순찰을 돌다보면 잠도 제대로

못자는것 같다.

당연히 애들과 나는 해수욕장에서 다시 찾은 남편을 폭우로 다시 빼앗겨버렸다.

오늘은 직원(남동생이 수리기사로 일함)이 타고 다니는 업무용차가 빗길에 미끌리면서

신호대기중이던 앞차를 연속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어

본네트도 들떠버리고 라디에이터도 한 쪽으로 밀리고 앞범퍼도 살짝 주저앉아버렸다.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사고 수습을 대충해놓고는

하던일은 마무리 지어야겠기에 사고난 차로 무리하게 운행하다 설상가상 폭우로 도로가 잠긴 곳에서

차체 하부가 완전히 물에 잠겨서 말 그대로 퍼질러져버렸다.

저녁 9시에 어쩔 수 없이 남동생을 태우러 트럭 끌고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운전해야했고

보험사로 공업사로 여기저기 견인차를 수색한 끝에 방금전 11시30분에야 공업사에서 견인차가 도착했다.

그러는 동안 나도 애들도 할일없이 TV를 껴놓고 뒹글뒹글~

일진이 참 요상하게 꼬인 날이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데 우리차 바로 앞차에 탔던 두 사람이 목이 뻐근하다며 병원에서 X-ray 촬영과 CT촬영을하고 누워

있는 상태인데 결과는 내일 날이 밝아봐야 안다니 기다리는 수 밖에.

 

 작은애가 잘 준비를 한다고 목욕을 하고 나타났다. 짜 잔~

 

 베개를 끌어 안고서

자세히 보면 이를 간지 얼마안되서 이사이가 많이 벌어져있다.

 

 울 작은 아이는 뭐가그리 좋은지 언제나 싱글벙글이다.

우리차가 망가졌는데도, 아빠가 물난리 땜에 밤새우고 안와도 좋단다.

 

 큰애는 한 쪽에서 과학상자로 만들기를 하고 있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드라이버로 조립할 차례

 

 부영아~하고 불렀더니 씨익 웃으며 돌아본다.

 

 

 할 일없이 그냥 TV보고 앉았다가 작은애가 연습삼아 나도 한 컷 찰칵

영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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