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일 이전 7일 동안 궁 안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들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정명 역사추리소설 『뿌리깊은 나무』참혹한 연쇄살인 이면의 목숨을 건 개혁 프로젝트와 그것을 방해하는 거대한 음모의 대결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1448년 가을. 젊은 집현전 학사 장성수의 시체가 경복궁 후원의 열상진원 우물 속에서 발견된다. 단서는 사자가 남긴 수수께끼의 그림과 몸에 새겨진 문신, 그리고 숱한 선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저주받은 금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도 전에 두 번째, 세 번째 살인이 이어진다. 주상의 침전에 출몰하는 귀신의 정체, 저주받은 책들의 공동묘지. 사건은 점점 복잡해지고 살인자의 정체는 종잡을 수 없어진다.
사건을 맡은 겸사복청의 강채윤은 살인자의 정체를 쫓아 궐 안의 미로를 헤매다 거대한 시대의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친다. 새로운 격물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젊은 학사들과 이를 막으려는 정통경학파의 거대한 음모, 그리고 경복궁 구석구석의 전각들에 숨겨진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데….
저자 이정명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1999년 첫 소설 <천년 후에>, 2001년 <해바라기>, 2002년 <마지막 소풍>으로 베스트셀러 천작가로 떠올랐다.
<뿌리 깊은 나무>는 5년의 침묵을 깬 저자의 신작으로 한국형 팩션의 새로운 획을 긋는 작품이다. 빠른 속도감과 소설적 재미, 그리고 뜨거운 시대 의식과 해박한 지적 탐구가 돋보이는 <뿌리 깊은 나무>는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우리 감성에 맞는, 우리의 이야기'다.
저자는 대학 시절 한글의 신비로움과 역동적 개혁 군주 세종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한 후 10년 넘게 1백여 점의 관련 서적과 논문 등 자료를 수집하고 30번 넘게 고쳐 쓴 끝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
'별순검'이란 TV 드라마를 보면서 조선시대에도 과학수사를 했다는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 겸사복인 채윤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는
모습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낸다는게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 몰랐던 나로써는 매일 쓰고 읽는 우리의 한글의 위대함을 새삼 뼈속 깊은
곳까지 느낄 수 있었다.
경복궁에 얽힌 내력이며 집현전 학사들의 연구가 그 당시에는 엄청난 시련속에 행해졌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경세치용이니 경학이니 하는것은 단지 국사책에서나 나올 만한 단어이고 어차피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단어였을 뿐인데 이 책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 이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는데 대해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인터넷에서는 이책을 '다빈치코드'와 비교하면서 역사왜곡이니 뭐니 논란이 많은 듯한데 TV 역사 드라마도 큰 뼈대에 재미와 박진감.
스릴감을 위해 허구의 살을 붙여넣지 않던가?
한글창제 당시에 이런 저런 시련과 반대를 무릅쓰고 끝내는 우리의 글이 만들어졌다는 큰 줄기를 취하면 그게 소득이 아닐런지........
그리고 이 소설은 팩션이란 장르에 속한다고 표지에도 나와있는데 뭔 말들이 그리 많은지.
어쨌든 나도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 어떤 풍랑에도 흔들리지않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줌마로 우뚝 서야겠다.
근데 큰일났다.
1권을 잃어버려서 도서관엔 2권만 반납했는데 내일까지 못찾으면 1권값 9,500원을 변상해야된다.
분명 반납하려고 차 속(조수석)에 올려놨던건데 도대체 행방이 묘연하니 책이 하늘로 솟았거나 땅으로 꺼졌거나 스스로 탈출을 했음이
틀림없다.
요즘은 책도 요사스러운 짓을 하는구나. 에공~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새로운 이야기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장르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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