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마을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
워낙 책을 좋아해서 어떤 땐 주 5권 정도는 읽는데 요즘은 도통 책이 읽히질 않는다.
머릿속이 뒤엉킨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서 어떤게 들어가도 정리가 안된다.
말하자면 입력도 저장도 출력도 모두 정지 상태인거다.
머릿말은 읽었기에 수박의 겉은 핥았다고나 할까?
그나마 그걸로 위안을 삼는다.
이미 청소년 권장도서니 뭐니 해서 알고 있었지만
멜킵슨과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컨스피러시'를 보고 궁금증이 커졌고
도서관에 갔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구석자리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던 책이라
빌리면 2-3일이면 읽을 줄 알았는데 벌써 한 달이다.
다행히 찾는 사람이 없는지 독촉이 없다.
이번 주는 어찌어찌 이대로 보낼거 같고
주말에 푸욱 쉬고 다음 주에 기필코 책장을 덮으리라.
미안하다.
도서관 구석에서 해방된것도 잠깐.
책상위도 아닌 책장에 꽂혀서 다시 잠들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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